하퍼스 바자 4월호 무대 뒤, 엄지원
작성자 : TanzPlay(124.♡.48.16) 작성날짜 : 2015-04-01 21:23:27  |  조회수 : 938


햇볕이 내리쬐는 봄날, 배우 엄지원씨의 아름다운 화보입니다.
요즘 유행어로는 "뇌가 섹시한 여자"라고 하죠.
인터뷰에서도 지적인 섹시함이 묻어나는데요.
하퍼스 바자 4월호에는 무대 뒤 엄지원씨의 일상 이야기, 영화에 대한 이야기 등 인터뷰가 함께 있으니 읽어보세요.



"몸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세세한 변화를 느끼는 것 자체가

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다."







아래는 <Harper's BAZAAR> 4월호 무대 뒤에서 만난 엄지원 인터뷰 일부입니다.


현대무용에 관한 화보를 제안해서 무척 뜻밖이다. 전문 댄서가 아닌 이상 카메라 앞에서 춤을 추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

텐데.


전문적인 춤 화보를 찍고 싶은 건 아니었다.
솔직히 아직 3개월밖에 배우지 않아서 대단한 동작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.
그저 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.
몸은 정말 정직하다.
영화 <소원> 때문에 6~7kg 정도 찌웠는데 몸이 흐트러지면서 젊음이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.
그래서 현대무용을 배우게 됐는데 몸매 관리에도 좋았지만
몸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세세한 변화를 늒니느 것 자체가 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다.


춤에 대한 감각은 타고난다는 선입견이 있지 않나.
하지만 유연성이나 박자감도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. 내가 그 증거다. (웃음)
그동안 무용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 없었지만
이젠 외국어처럼 몸의 언어도 배우면 된다고 믿게 됐다.


무용선생님인 탄츠플레이 김윤아 대표가 일주일에 5~6일을 연습하는 모범생이라고 칭찬했다.
현대무용이 무척 잘 맞는 것 같은데, 연기와 비슷한 지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?


연기처럼 춤은 감정을 담을 수 있어서 좋다.
똑같은 동작을 해도 표정이나 선을 쓰는 방법, 세세한 강약 조절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.
잘 추면 모르겠지만 오히려 못하니까 승부욕도 생기고. (웃음)
10년간 배우 생활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운동을 해왔다.
그동안의 운동이 직업적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해온 관리라면,
현대무용은 체질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내게 참 잘 맞는 운동이었다.
삶에서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나 일을 찾는 것은 무척 중요한 문제 아닌가. 운동도 마찬가지다.
그걸 발견하고, 그런 와중에 이렇게 하나의 기록을 남겨 놓게 돼서 무척 기쁘다.
일 년 후에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꼭 기억하고 싶은 과정의 이야기랄까.





한결같이 성실하고 열정적인 모습이 화보컷 안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.
분위기와 감정을 사진에 가둬둔 듯한 현대무용 화보
신선해서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.